먼저 공연 셋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제1막-

게키테이(ゲキテイ)
키네마 행진곡(キネマ行進曲)
희망(希望)
시타마치 랩소디(下町ラプソディー)
나의 푸른 하늘(わたしの青空)
봄바람의 연가(春風の恋歌)
갑판 후라후라(甲板フラフラ)
지금 시집가는 날에(いま嫁ぐ日に)
아름다운 자들이여(美しきものたちよ)
모던 부기 & 보이즈 & 갱(モダンブギ&ボーイズ&ギャング)
다시 만날 때(めぐりあう時)
꿈을 꾸어요(夢見ていよう)

-제2막-

자 일어서라(いざ立ち上がれ)
마음은 사막처럼(心は砂漠のように)
이 문서는(この書物は)
가면무도회(仮面舞踏会)
복희기원(伏姫祈願)
해적가업(海賊稼業)
용기 린린(勇気リンリン)
악덕한 꽃잎(悪徳の花びら)
사랑의 발차 All Right!(恋の発車オーライ!)
게키테이 ~최종장~(檄帝 ~最終章~)
그대여 꽃이여(君よ花よ)
꿈의 계속(夢のつづき)


 그 밖에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모던 부기 & 보이즈 & 갱' 이후 '사쿠라 전선(さくら前線)' 이, 2막이 끝난 뒤 앵콜곡으로 게키테이가 피로되었다. 

 1,2막을 합친 공연 시간이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동안 저 많은 넘버들을 다 채워넣다 보니 대부분의 곡들이 숏버전 아니면 메들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보는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좀 더 느긋하게 한곡 한곡씩 듣는 것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약간 아쉽다고 할까.
2막은 리스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자 일어서라' 부터 '악덕한 꽃잎' 까지는 가요쇼 메들리로 구성되었다.
이중에는 당시 가요쇼에서 라이브로 봤던 노래들도 있었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들려오는게 마음 한구석이 찡했다.(특히 용기 린린)
출연진들의 체력안배 또한 고려해야 했을것이라고 생각하니 서글퍼지기도 했고.
 
 이번 공연의 히든카드였던 W대장'S 의 신곡 '다시 만날 때'..
사실 이 곡의 기원은 작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웹라디오에 출연했던 코헤이 선생님에게 두 진행자가 라디오 주제가를 만들어 달라고 조르기 시작-_-
코헤이 선생님은 라디오가 1000회를 맞이하면 만들겠노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했었지만, 코헤이 선생님 답게 정말로 곡이 만들어졌고,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기대를 모았던 노래였지만, 보컬의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건지 단순히 연습부족인 건지 스야마 씨 스가누마 씨의 목소리는 전혀 가사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도 뭔가 미묘하다는 듯한 감상..

 게스트 출연이면서 브로마이드까지 만들어놨길래 어떤 역할인지 궁금했던 파리 하나구미는 말 그대로 게스트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한 모습이었다. 후반부 두곡에 참여한 뒤 무대인사 후 퇴장.(커튼 콜 때도 등장 안함)
그 두 곡이 게키테이 최종장과 그대여 꽃이여 였으니 사사로운 비중은 절대 아니었지만, 센터 스포트는 어디까지나 제도 하나구미를 위한 자리였다.
개인적으로는 노래도 좋았지만 역시 등장신이 백미였다. '사랑의 발차(恋の発車=코이 노 핫샤)All Right!' 이후 난데없이 등장하는 리볼버 캐논의 영상. 그리고 에리카의 목소리.. '여러분들이 자꾸 오라고 하셔서(来い=코이) 갈수 밖에 없어요' 이어지는 그리시느의 '발사(発射=핫샤) 준비 완료' (대사는 살짝 틀릴 수도 있다.) 일본인들은 유독 이런 식의 말장난 개그를 좋아하는 듯.

 이번 공연은 딱히 스탠딩 유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의 게키테이 앵콜을 제외하고는 모든 노래를 앉아서 감상했다.
캐스트 소개를 앉아서 본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살짝 어색한 기분.. 그래도 게키테이 울려퍼지니까 다들 알아서 일어나더라:-)
08년 라스트 레뷰쇼 같은 비장감은 느낄 수 없었다. 딱히 마지막이라는 걸 강조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앞으로 반드시 무언가를 하겠다 같은 떡밥성 멘트도 없었다. 관객들도 더 이상 그런 분위기를 강요하지 않았다.
사실 우린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단지 이 무대를 감사하며 즐기기만 하면 된다.
막이 내릴 때 요코야마 치사 씨는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전부터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던 굳즈 선행판매는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데, 표도 없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서 굳즈를 쓸어가 버린 것이다.
1회 공연 분의 굳즈가 거의 동나자 스탶들도 부랴부랴 선행판매를 중단하고 입장객들에 한해서 굳즈를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대열을 유도하지만, 그럼 지금까지 몇시간 동안 줄서있던 사람들은 뭐가 되나..
공연의 기본 아이템인 사이륨이 매진되는 바람에 공연 중 '사이륨이 없는 분들은 있는 셈 치고 손을 흔들어주세요' 라는 말도 안되는 아나운스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1회 공연때 굳즈를 거의 구입하지 못해 분노한 나는 공연 끝나자마자 다시 2회 공연 판매대열에 합류해 매진된 하나를 뺀 나머지 굳즈를 모두 구입했다.

 한국에서 오신 밀크님과는 이번에도 조우했다. 뉴욕공연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료스케 씨의 얼굴도 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말을 걸지 못했다.
우연히 세번씩이나 만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이번엔 기회가 닿지 못했다.
언젠가는 또 인연이 있겠지.



※공연장 풍경


사실 공연장 분위기는 이거 하나로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붉은 장미의 포스.. 무대 위에서 만났다면 더 기뻤을 텐데.




뉴욕 호시구미와 엔터브레인 하마무라 사장이 보낸 화환이 양 옆에 나란히 있었지만 아오안..




공연장 로비 전경



이번 공연이 어떻게 성사되었나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던 장면.



공연 도중에도 잊혀질만 하면 빠칭코 얘기를 꺼냈다.




일명 '빠치걸' 누나들.. 이쁘긴 하더라.



2부 공연 끝나고



이번 공연은 사쿠라대전 뿐만 아니라 후생연금회관 자체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한다.



이제 저마다 각자의 길로..




안녕 후생연금회관, 안녕 대제국극장..

Posted by GONZALEZ
 일본에 와서 지난 3개월을 돌이켜 보니 도대체 뭘 하고 살았었는지 한숨이 나왔다.
찌질했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산을 찾았다.



찬호형 내게 힘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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