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도쿄 여행기 Part 1 -조이폴리스- (2013.05.03) 여행 이야기

 아직도 한참 밀려있는 여행기..;
사실 일본에 놀러다니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었고 맨날 가는 곳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그때마다 여행기를 쓰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지만, 몇 안되는 삶의 낙의 기억을 제대로 보존해둬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각설하고 하네다에서 곧장 오다이바로 향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텐노즈 아일까지 가서 린카이선으로 갈아타자 30분도 안되서 도쿄 텔레포트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다이바야 그동안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지만 이날은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





하네다에서. 골든위크를 맞이한 도쿄는 화창한 날씨




도쿄 텔레포트 역.




바로 이 곳!


 
 그동안 조이폴리스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돈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고 뭐 이런저런 이유들이 작용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조이폴리스 뿐 만 아니라 오다이바에서는 먹는 거 말고는 거의 돈을 쓴 적이 없었다. 유리카모메 타는 것도 아깝다고 레인보우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가고 그랬으니까. 코미케 갔을때도 2000엔 밖에 안썼다.

 여행 며칠 전 세가에서 회원 우대메일이 날아오지 않았다면 아마 이번에도 안갔을 것이다.
가입한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입장료를 천엔 깎아준다는 말에 마침 첫날 할일도 없고 이번 기회에 가보기로 했다.

 조이폴리스에 도착한 게 11시 좀 전이었는데 매표소 앞에 설치되어 있던 모니터에는 주요 어트랙션들의 대기시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3~40분은 기본이고 대기시간 한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어트랙션들의 목록을 보고 있으니 여기까지 와놓고 입장이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신오쿠보에서 친척동생 김군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괜히 프리패스 사서 들어갔다가 줄만 서다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냥 입장권(800엔→400엔)만 사서 조금 구경하다 나올까 고민하다가 매표소 앞의 가이드 누나를 붙들고 물어보았다. '5시에는 여기서 나가야 되는데 지금 입장해서 제대로 놀 수 있을까요?' 가이드 누나는 지금이 11시니까 6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얘기를 해주지만 난자타운의 스파이가 아닌 이상 여기서 '네 못놀아요' 라는 대답을 하진 않겠지..-.- 아무튼 설명을 듣다가 우대 메일을 프린트한 걸 보여줬더니 이거면 프리패스를 2000엔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엉? 메일에는 2900엔이라고 써 있었는데..? 그럼 당연히 프리패스 사야지. 어트랙션 하나가 500~800엔 하니까 4개만 타면 본전 뽑는 건데!





매표소 앞에서




프리패스 구입. 10년만에 입장한다ㅜㅜ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소닉 샾




일본에 올때마다 소닉 굳즈는 어디서 파는거지 라며 투덜거렸는데 진작 여길 왔어야 했다.




내가 구입한 소닉 라무네.



이제 본격적인 조이폴리스 탐사(?) 시작




입장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대기열이 너무 길어서 뭘 먼저 타야하나 살짝 고민하다 먼저 '역전검사 in 조이폴리스' 로. 이건 탑승하는 건 아니고 조이폴리스 내에 설치된 단말기를 찾아다니며 추리를 하는 일종의 게임인데 생각과는 달리 저연령 대상인지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찾아간 단말기 앞에는 죄다 어린이들만.. 증거품의 정보나 증언 내용등을 직접 수첩에 손으로 써야해서(사실 안써도 됨) 시간이 제법 걸렸다;




게임할 때 쓴 조사수첩은 기념으로 준다.




글씨 진짜 못썼네..



또 줄이 짧은 걸 찾으려고 하다가 모처럼 조이폴리스에 와서 시시한 것들만 타고 가는 것도 좀 그렇다는 생각에 대기시간 60분의 '와일드 정글' 을 골랐다. 결과는 선방. 롯데월드의 파라오의 분노가 좀 더 다이나믹해진 느낌이었다.

사진엔 없지만 이후 '다크 채플' 이라는 4D극장 형식의 어트랙션에 들렀는데(대기시간 15분), 약간 싱거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CG도 즐겁고 등장인물들의 깨알같은 개그가 인상적.



70분 기다려서 탄 '베일 오브 다크' 는 대실망!! 롤러코스터와 슈팅게임이라는 뭔가 오묘한 조합이었는데, 쓸데없는 슈팅 요소 때문에 정작 탑승시간이 너무 짧았다. 오래 서 있었더니 무릎도 아프고 허무한 마음으로 'SONIC NIGHT OF THE WEREHOG 3D' 로 이동했다.




역시 조이폴리스에 왔으니 소닉을 보고 가야지 . 소닉 월드 어드벤처를 모티브로 한 단편 3D 영화.
공식 사이트(http://sonic.sega.jp/NightOfTheWerehog/) 에서 볼 수 있는 영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탑승했던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 스페셜' 원래 2인승인 어트랙션인데 난 혼자 와서 혼자 탔다.. 시작할때부터 이미 탈력이 걸린 상태라 의욕없는 플레이 끝에 보스까지 가지도 못하고 사망ㅜㅜ 이쯤 와서 느끼기 시작한 것이지만 결국 조이폴리스도 유원지일 뿐이고 혼자서는 올 장소가 못 된다는 것이었다..




하오데를 하고 나오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있어서 어트랙션을 타기도 그렇고 남는 시간동안 조이폴리스를 배회했다.




소닉 포토존에서 한 컷.




푸하하하.. '소닉 어슬레틱스' 직접 트레드밀 위를 달리며 경주하는 게임이다 :D




실제 차량 안에 들어가서 플레이 하는 이니셜D 아케이드 스테이지 4 리미티드(클릭하면 확대)




슬슬 시간이.. 출구쪽에 이곳을 방문한 스타들의 사인이 전시되어 있었다. 초대 세가 이미지 걸이었던 MEGUMI.




3대 오구라 유코.(2대는 슈가;)




약간 의외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소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림스 컴 트루.




그리고 마이클 잭슨.




너무 보고 싶어요..




다음번엔 둘이 올 수 있을까.



 아쉬움을 남기고 조이폴리스를 뒤로 했다. 시계를 보니 5시가 살짝 안되서 오다이바 떠나기 전에 건담이나 보고 갈까 하다가 그냥 약속장소인 신오쿠보로 바로 가기로 했다. 다이바시티가 은근히 멀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사실 건담은 전에 보기도 했고.. 도쿄텔레포트에서 신주쿠까지는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갈 수 있었다.





김군을 만나 회포.. 신오쿠보 역 근처의 토리키조쿠(鳥貴族)에서. 양배추 무한리필.



 술자리를 마치고 잠깐 돈키호테에 들렀다가 김군과 헤어져 호텔이 있는 미나미센쥬로 향했다. 이번에도 호텔은 호테이야.. 2012년 여행 때 처음 알게 된 곳인데 그 가격대의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시설이나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애용하게 될 것 같다.

 호텔 프론트에는 전에도 봤던 직원 아가씨가 앉아있었는데 전에 한번 와본 적 있다고 하자 별 설명도 안해주고 그냥 키만 건네준다. 뭐지..; 아무튼 열쇠를 받아들고 객실로 올라왔는데 문이 안 열리는 것이다.....
처음엔 문이 잠긴 줄 알고 열쇠를 꽂고 돌려봤지만 아무리 문고리를 잡아당겨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설마 객실을 착각했나 싶어서 문과 열쇠를 들여다 보았지만 호수가 틀린 것도 아니었다. 하다하다 못해 이제 호텔이 날 거부하는 건가!

 문 앞에서 이덕화 마냥 고뇌하다 간신히 방으로 들어 올 수 있었는데 해결책은 바로 문을 당기는게 아니라 밀어서 여는 것이었다..-.- 내가 그짓거리를 하는 동안 복도에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밤도 깊었기에 따로 할 건 없었고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을 먹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티비를 보다가 잠들었다...





다시 찾아온 호테이야.




코코이치방야에서 감수한 카레라면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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