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나고야 여행기 Part 3 -나고야 성- (2015.04.19) 여행 이야기

기껏 비싼 호텔을 잡아놨지만 어째선지 간밤에는 푹 잠들지 못했다.
7시 반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일단 눈을 뜨긴 했지만 더 뻗어있다가 50분이 되서야 주섬주섬 일어날 수 있었다.

방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짐을 체크하고 빠뜨린게 없나 주머니를 뒤져보는데 자켓 안주머니에 웬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내용을 보니 전날 밤에 먹었던 세카이노야마쨩.. 아 이거였군 하고 도로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다.

キムチ雑炊(김치죽) 490엔
소주 추가 150엔
합계 2894엔



뭐??????????????






이놈들이..



어쩐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냈다 싶었는데.. 내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한 것이다. 애당초 소주를 시킨 적이 없는데 소주 추가는 뭐고.. 한국인이 일본와서 김치를 왜 사먹어!

급하게 인터넷으로 야마쨩 오픈 시간을 알아보니 오후 5시부터였고 그 시간엔 공항에 가 있어야 하는 나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일본애들도 외국인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냐며 빡쳐 있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일단 계획해둔 일정을 따르기로 하고 호텔을 나왔다. 영수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나의 부주의도 있었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계획이라봤자 별건 없고.. 파트 2에도 썼지만 나고야는 초행인데다 아는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공항가기 전까지 한나절 동안 뭘해야 되나 고민을 했었는데, 무난하게 나고야 성에 들렀다가 남는 시간에 전기상가나 돌아볼 생각이었다.

성에 들렀다 나온 게 전부라 딱히 할말은 없고 여기부터는 사진 위주..





유키호텔.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한장.




커피 한잔 값에 아침식사를 할수있다는 '나고야 모닝' 을 즐겨보려고 카페를 찾았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곳을 검색해서 이곳으로 온 건데 딱 내가 온 날(셋째주 일요일)이 쉬는 날이었다. 사실 별로 배도 안고파서 잘 됐다 싶기도..




나고야 성으로. 호텔에서 큰길로 일직선이라 금방 찾아갔다.




나고야 성 정문 앞의 노가쿠도(能楽堂)에 놓여져 있는 시노지마의 쐐기자국 돌(矢穴石). 에도시대 석벽에 쓰일 돌을 채석하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앉아있는?) 카토 키요마사 상.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비온다..




딱 오픈 시간인 9시에 도착.




입장료는 500엔.




못먹은 아침을 먹으려고 성 안의 식당에 들어갔는데 영업시간이 아니라서 도로 나왔다. 식당 주위를 어슬렁거리던 고양이.




천수각으로




석벽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천수각은 2차대전 때 폭격에 소실된 것을 1959년에 복원한 것이다.




소실된 천수각을 받치고 있던 초석(礎石)




킨샤치 모형.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안내문에 '아쉽지만 금도 진짜가 아닙니다' 라고 (작게)써있는게 뭔가 코믹하다.






천수각 1층에서 기간한정으로 열리고 있던 명도전(名刀展)




옛날 그림인데 너무 모에하다;




3층에는 당시의 죠카마치(城下町)가 재현되어 있다.




나같은 애들은 칼맞고 죽을까봐 밖에서 돌아다니지도 못할듯




이런 가마는 누가 타고 다니지.




제일 밑에 있는 건 코끼리 잡는 총인가ㄷㄷ




축벽에 쓰는 돌을 끌어당기는 모습. 실제로 직접 끌어볼 수도 있다.




전망대로 올라왔지만 날씨가 안 좋아서 볼 건 없었다.




높은 건물들도 별로 없고..




무리하게 줌을 당겨서 나고야 돔을 찍어 봄.




기념품샾




천수각에서 내려왔다.




복원공사가 한창인 혼마루고텐(本丸御殿). 현재는 공사현장의 견학과..




복원이 완료된 현관과 오모테쇼인(表書院)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




원본이 없어진건 아니지만 죽림표범도(竹林豹虎図) 등 당시의 그림들도 복원되었다.




이정도 복원하는데만도 공사기간 5년이 걸렸다고..




성 안에도 카토 키요마사 상이 있다. 혼마루와 니노마루 사이 쯤에 있는 '키요마사 공의 돌끌기 상(清正公石曳きの像)'




니노마루까지 대충 둘러보고 동문 쪽으로 오자 키시멘야가 보이길래 여기서 아침을(이미 10시가 넘었지만..) 먹기로 했다.




번역기의 폐해.. 焼き取り로 인식한 건가-_-




思いは優しいきしめんー 같은 메뉴인데 정문 쪽에 있던 가게보다 50엔이 쌌다!(550엔)




썰렁한 야타이. 이날 오전장사는 망한듯..




동문 쪽에서 바라 본 천수각.




10시 반 좀 넘어서 나고야 성을 나왔다.



파트 4에서 계속..




덧글

  • 위장효과 2015/06/16 23:46 # 답글

    뭐뭐...뭐냐 이건!!!! 와 일본 인간들도 외국인-가이진-여행객 상대로 사기치는군요.(하긴 안 그런데가 있긴 하나...)

    간만에 유메노 츠츠키-주제가 게키테이 말고 다른 곡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곡^^- 틀어놓고 자료 정리중입니다^^.

    (사실은 언제든 휴가내고 간사이쪽으로 여행이나 다녀올까 고민중인지라)
  • JUANITO 2015/06/17 19:08 #

    사실 뒷 이야기가 더 있는데 아직 여행기 마무리를 못 짓고 있네요;

    그 두 곡을 빼고 가장 좋아하시는 곡이라니 저도 궁금해지는군요. 혹시 사랑은 다이아?^^;
  • 위장효과 2015/06/17 19:25 #

    아뇨 게키테이 제외한 곡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유메노 츠츠키입니다^^;;;. 그 다음은...극장판에서 선보였던 "기적의 종소리"
  • JUANITO 2015/06/17 19:43 #

    아 그런 의미였군요;; 난독증이..ojL
    기적의 종은 겨울밤에 듣고 있으면 정말 감수성 폭발하는 곡이죠ㅠ
  • 위장효과 2015/06/17 20:04 #

    특히 특별한 그 날-가사 내용과 관계된 그날-에 들으면 더더욱...

    게임기는 어릴 적부터 구매도 못해봤고 대신 PC를 접했었는지라(패미콤, 새턴...다 남의 이야기이자 친구 이야기. 친척집가서 해보는 정도. 그러니 드캐고 플스고 구매못했었던. 대신 컴은 애플2 부터 시작해서 IBM 16비트도 XT부터 사용) 결국은 사쿠라 대전 시리즈도 PC판으로 시작했고 그게 XP 적용판을 전부 구매해서 여태 가지고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플스 한글판 나왔을때도 구매못한 게 다른 돈 쓸 일도 많았지만 플스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었죠. 그때 플스야 있든 말든 상관없이 하나 샀어야 하는데 지금 와서 다시 구매하기도 그렇고.)

    Juanito님의 옛 글, 특히 사쿠라 대전 글들 보다보니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 했던 태정낭만당 폐점 행사 글이 참 와 닿습니다. 그런 취미에 남녀노소가 없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그런 거 하면 뭔 반푼이 취급이니.
  • JUANITO 2015/06/17 23:53 #

    한글판 발매됐을 때가 딱 사쿠라대전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인기랄지 게임계에서의 위상이랄지..
    그리고 V 이후로 내리막.. 다시 생각해봐도 V는 참 아쉽습니다. (리메이크판 빼고 넘버링 시리즈 중에 유일하게 PC판이 못나왔죠)

    말씀하신 내용에 저도 조금 덧붙이자면, 사실 태정낭만당이나 가요쇼 같은 오프라인(?) 컨텐츠들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조금 경원시 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명색이 팬사이트인데 출연 성우들 외모 가지고 욕이나 하고 있고.. 그런 분위기가 싫어서 점점 커뮤니티 활동을 안하고 혼자 놀게 된 것 같아요.
댓글 입력 영역



dnseve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