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폰外2005/12/10 23:21



ROUND 1

 대전격투게임의 여성캐릭터라고는 춘리밖에 모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대전격투라는 장르 자체가 희귀했던 탓이기도 합니다.) 100메가 쇼크를 안겨주며 나타난 용호의 권의 킹이 뒤이어 등장했지만 전 킹이라는 캐릭터보다는 옷이 찢어지는 연출에만 관심을 가지곤 했습니다.

 제딴에 그렇게 춘리의 독주는 영원할 것이라고 장담할 무렵, SNK의 100메가 쇼크 2탄이었던 아랑전설 2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에 등장한 마이라는 캐릭터를 보는 순간, 저는 확고했던 제 생각을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이 옷을 입은 건지 만 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누나의 모습은 시티헌터가 세상에서 제일 야한 만화인줄 알았던 제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ROUND 2

 SNK의 대공세에도 잠잠하던 캡콤이 드디어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라는 신작을 발표한다는 사실에 전 흥분했습니다. 어차피 구경만 할거면서 뭐그리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대감에 부풀어 하루빨리 게임센터에서 가동되기만을 기다리던 중 새로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드디어 또 한명의 여성 캐릭터 캐미 등장!!!!!'

 이 소식은 저에게 반갑기는 커녕 오히려 불쾌한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SNK의 마이가 치고 올라오는데, 이제는 같은 게임내에서조차 춘리의 위상을 위협받게 되다니!! 저 옷 입은 꼴을 보라구!! 얼굴도 안 예쁘잖아!!!!
이런 말도 안되는 분노와 함께 저는 행여나 캐미로 플레이하는 유저를 보게 되면 누군가 빨리 난입해서 이 꼴보기 싫은 여자애를 묵사발내주길 바라곤 했습니다..






한때 저의 미움을 듬뿍 받았던 캐미. 미안해, 철없던 시절의 일이야..




캐미에게는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미소지만, 역시 웃는 얼굴이 좋습니다.





컬쳐 쇼크 자체였던 마이




허리의 파츠를 용염무를 구사하는 모션으로 교체할 수 있는데, 이 파츠는 엉뚱하게도 캐미의 파츠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즉 이 모션을 취하려면 캐미를 뽑아야만 한다는 것-_-




전체적으로 저퀄리티의 시리즈지만 얼굴은 그럭저럭 재현한 편입니다.
Posted by GONZALEZ